펫택스(Pet Tax)란, 반려동물 용품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붙은 프리미엄 비용을 말합니다.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마케팅 용어에 휘둘려 펫택스를 지불하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펫택스를 아껴드립니다.
-수의사 리뷰어-

반려동물 소변검사 키트,
구매 전 확인하세요
(핏펫 어헤드, 알파도, 유리벳)
시중에는 소변검사 키트 명목으로 판매되는 엄청난 가격의 요스틱 제품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료용 요스틱 소변에 묻혀 앱으로 읽고 분석을 해 준다는 컨셉인데요,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마치 이것만 있었다면(?) 강아지가 평생을 건강했을 것 처럼(?) 인터뷰를 하는 광고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요스틱 자체는 일반 요스틱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몇 배나 비싸지요...
2. 그리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색깔 변화를 굳이 앱을 통해서 하게 하면서 굉장한 값에 팔고 있지요.
스틱의 색깔 변화는 그냥 눈으로 보면 됩니다(...)
3. 검체(소변)가 오염되어 신뢰가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실시할 때는 방광에서 직접 소변을 채취해서 검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래야 소변이 오염되지 않거든요. 바닥에 떨어진 소변이나 털에 묻을 수 있는 털은 검체가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오염된 검차는 결과에 간섭을 일으켜서 완전히 신뢰를 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4. '동물의 건강상태를 가정에서도 내가 직접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컨셉을 잡고 있는데요,
요스틱에 색깔 변화가 있다면 진짜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야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요.
어차피 구매자의 비용을 아껴주는 제품은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의 건강검진 때는 요스틱 검사를 한 것 만으로 건강검진을 했다고 표현하지는 않지요.
어차피 요스틱 검사만으로는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것만으로는 보호자의 비용을 아껴주지 않아요. 어차피 반려동물의 건강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다른 기본 검사들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나 영상진단검사 같은 것들이요.
이러한 이유로 가정에서 요스틱 검사만 하는 것에 큰 의미를 갖지는 않으시는 편이 추천되는데요,
정 우려가 되신다면 일반 요스틱을 구매해서 결과는 눈으로 읽으시고, 무언가 이상한 점이 관찰되었고 그것이 걱정되신다면 동물병원에서 다시금 검사를 받게 해 보시는 것이 고려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벌려면 이렇게 교묘하게 컨셉을 잡고 호도해서 벌어야 부자가 될 수 있는건가(...) 하면서 굉장히 씁쓸해 했던 제품입니다.
'수의사 리뷰어' 트위터 @ExtremeJob_Vet
(https://twitter.com/ExtremeJob_Vet/status/1146370383563460609)
(* 포스팅 내 광고는 이용자 맞춤 광고로,
블로그 운영자의 견해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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