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택스(Pet Tax)란, 반려동물 용품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붙은 프리미엄 비용을 말합니다.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마케팅 용어에 휘둘려 펫택스를 지불하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펫택스를 아껴드립니다.
-수의사 리뷰어-


강아지·고양이의
발 습진/발바닥·코 갈라짐에
연고/밤/수딩크림을 쓰시나요?
..왜.. 쓰시나요?
우선, 먼저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볼까요?
- 댕냥이 발바닥은 늘 부드러워야 하나요?
→ 아니오
- 댕냥이 코는 늘 갈라짐이 없어야 하나요?
→ 아니오
- '천연' 제품은 늘 안전한가요?
→ 아니오
- '천연' 성분은 효과가 좋나요?
→ 아니오
- 약물이 아닌 것은 치료효과가 있나요?
→ 아니오
- 동물용 의약외품이니 좋지 않을까요?
→ 반 정도는 아니고 반 정도는 맞습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발바닥은
늘 부드러워야 하나요?
→ 아니오
사람이 맨발로 거친 바닥을 많이 걸어 다닌다면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길 수 있고, 무거운 짐을 끌고 들고 다니면 손바닥에 굳은 살이 생깁니다.
통념적으로 이것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가요? 아니요 그렇지는 않지요. 굳이 어떤 조치가 이뤄진다면 미용적인 이유겠죠. 강아지도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코는
늘 갈라짐이 없어야 하나요?
→ 아니오
위와 같은 이유입니다. 단지 미용적인 이유이지요. 건조하면 갈라질 수는 있지만, 건조와 갈라짐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제품을 덧발라주려고 하는 것은 미봉책이고, 이보다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마시는 물의 양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활 환경이 건조한 것이 아닌지를 체크해 개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천연' 제품은 늘 안전한가요?
→ 아니오
천연 제품이 안전하다는 건 아주 흔한 잘못된 통념입니다.
- '천연' 성분은 효과가 좋나요?
→ 아니오
천연 성분의 효과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약간 있으면 어쨌든 좋다... 수준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효과 면을 생각하면 그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추출되어 합성된 화학물, 약물이 훨씬 좋습니다.
- 약물이 아닌 것은 치료효과가 있나요?
→ 아니오
허가 후 생산된 '약물' 이외에 식물, 식물 추출물(엑기스), 음식물은 약물의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먹고 발라서 약효가 있다고 말하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을 경계하세요. 사기꾼입니다.
- 동물용 의약외품이니 좋지 않을까요?
→ 반 정도는 아니고
반 정도는 맞습니다
동물용 의약외품의 등록은 제품의 효능을 '인정'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보다는 동물용 의약품등 취급규칙 법령에 의거하여 효과를 유발하는 성분의 함량, 제품 안정성이나 아주 기초적인 안전성, 제조 신뢰면에서는 좀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이들 '강아지 습진'이라고 표현하시는건 보통 강아지의 발가락 사이에 염증이 발현된 상태입니다.
주로 특정 단백질에 의한 식이적인 알러지 반응으로 염증이 발생해서 핥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지 않아 발을 집착해서 핥다보니 불량한 환경(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 등)으로 인해 염증화 되기도 합니다.
'발/발바닥의 건조' 자체가 염증(습진)의 원발 원인이 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피부질환의 기본은 질환 유발 원인 제거와 피부 장벽의 수복인데, 밤/연고류 등 보습을 도와주는 제품은 피부 장벽의 수복에 '약간의 도움'을 줍니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원발 원인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약물을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약물의 인터넷 거래는 불법이거든요.
그런 고로 인터넷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은 약물이 아니며, 약물의 효능을 발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모든 (정상적인) 제품은 제품 구매 페이지의 상세 정보 맨 끝에 있는, 법적으로 고시해야 하는 위와 같은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갖은 좋아보이는 말로 치장된 중간 자기자랑 내용 말고요.
이 부분에는 원하시는 웬만한 내용들이 있고, 이 부분에는 법적으로 절대 거짓말이나 과장된 내용을 기재해서는 안됩니다. 중간 마케팅 내용은 스킵하더라도 최하단에서 필요한 내용을 얻어가세요.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강아지와 고양이의 발바닥이나 코가 꼭 촉촉해야 할 필요는 없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제품 설명에 명시된 것과 같이 이에 대한 '치료'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동물용 의약외품은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된다는 설명을 할 수 없습니다. 범법이고 사기이기 때문이죠.

이건 거짓말입니다.
천연성분이 무해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천연물이라 무해하고 합성물이라 유해하다는 프레임은 정말 많은 업체에서 사용하는 이상한 프레임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고요, 보통 천연물 구성이 많으면 그만큼 효과도 없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러한 목적을 가진 보습제 종류들을 몇 가지 살펴봤는데요,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등록이 된 제품과 아무런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제품들로 나뉘더라고요.
동물용 의약외품은 제품에 꼭 명시를 해놔야 하고, 웬만하면 제품 상세 설명 어디엔가에 적어놓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그럴듯해 보이는 이 말이 상당히 이점이라고 생각하는 듯 싶네요.
하지만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동물용 의약외품은 이 제품이 반드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건을 구매할때는 꼭 상세 페이지를 쭉~ 내려서
최 하단의 객관적인 정보를 보세요.
(부록)

10,000ppm...
1ppm=1kg에 1mg
제품 용량 20g....
0.2g의 성분... 음..
그리고 약리 효과는 고용량이면 고용량일수록 좋은 건 아닙니다. 아주 조막만하게 써져있기도 하죠. 제품의 효능이 아닌, 원료적 특성에 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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