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아지·고양이 식이

[수의사 리뷰] 아직도 '사료 등급', '휴먼 그레이드'에 의미를 두시나요??

펫택스(Pet Tax)란, 반려동물 용품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붙은 프리미엄 비용을 말합니다.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마케팅 용어에 휘둘려 펫택스를 지불하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펫택스를 아껴드립니다.

-수의사 리뷰어-




강아지·고양이 사료,
사료 등급, 휴먼 그레이드에
아직도 의미를 두시나요??

근래 1~2년 동안 사료 제조사들에서 '휴먼 그레이드'라는 말장난을 많이 치지요.
보통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한 고급 사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요, '휴먼 그레이드'란 정확히 뭘까요? 신뢰할 수 있는 용어일까요?

결론은 이는 그저 마케팅 용어이며,
신뢰할만한 표현도 아니라는겁니다.
'사료 등급'이라는 것도 단순한 마케팅 용어고
학술적으로, 법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많은 산업이 상당히 발달했습니다. 펫 산업도 그 중 하나지요. 우리나라에는 사료의 제조나 라벨의 표기에 대한 법적인 기준이 명확치가 않아 제조사에서 유리한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미국에 있는 사료 관리 협회인 AAFCO(The 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는 동물의 사료를 제조할 때 갖추어야 할 사료의 영양학적 기준 등 많은 여러 연구된 기준을 제시하며 승인하는, 전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단체입니다.

그 AAFCO에서는 휴먼 그레이드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한 설명도 제시되어 있는데요, 원문을 가져와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손쉬운 이해를 위해 일부 의역을 진행했습니다.

아래 원문을 살펴보시고, 휴먼 그레이드라고 표기하는 말장난에 애먼 돈 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아래는 미국을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훨씬 법적 제제가 허술함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세요.)

몇 년 동안 일부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인간 등급)” 주장이있었습니다. 이 용어는 동물 사료 규정에 대한 정의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인간 식용 또는 휴먼 그레이드로 간주 될 수있는 반려동물 사료는 극소수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반려동물 사료는 굉장히 비쌀 것입니다. 반려동물의 보호자는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한 느낌을 살 수 있지만 정의와 가능성을 이해해야합니다.

미국 농무부 (USDA)는 인간 소비에 적합한 제품이 공식적으로 "식용 가능"하다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식품은 사람이 소비 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하도록 제조 된 제조 규정 (즉, 공정 관리 규정)을 가공, 검사 및 통과했습니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용'은 표준입니다. '휴먼 그레이드'는 아닙니다. 사람이 먹을 수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제품의 경우 모든 성분은 사람이 먹을 수 있어야하고 21 CFR 110, 제조, 포장 또는 식품 보관시 현행 우수 제조 실무에 관한 연방 규정에 따라 제품을 제조, 포장 및 보관해야합니다. 반려동물 사료에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휴먼 그레이드의 주장이 제기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는 자격이없는 주장이며 부적절한 표기입니다.

사료를 부적절하게 표기하는 것은 책임있는 당사자에 대한 법적 조치의 적용을받는 금지된 행위입니다. 사료 라벨에 '휴먼 그레이드' 등급의 존재는 제품 또는 성분이 법적으로 인정된 식용 표준을 충족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려동물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인간에게 영양학적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려동물은 많은 가정에서 가족과 같이하기 때문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야합니다. 초콜릿, 마카다미아, 양파와 같은 성분은 식용이며 인간에게는 좋지만 고양이나 개에게는 유독할 수 있습니다. 휴먼 그레이드는 반려동물의 영양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은 성분이 “USDA 육류 포장 공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휴먼 그레이드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USDA 육류 공장을 떠나는 모든 재료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기의 일부는 사람의 식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일부 도축 부산물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휴먼 그레이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휴먼 그레이드로 제품이 광고되는지의 여부는 제품 안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모든 반려동물 사료 제품은 사료의 요건을 충족해야합니다.


어느 사료 제조사에서 휴먼 그레이드와 관련된 설명이 있어 추가로 가져와 봤습니다.


휴먼 그레이드 펫푸드가 더 안전할까?


미국 사료 관리 협회에 따르면 “휴먼 그레이드”이라는 용어에 대한 법적 정의는 없습니다.

식품을 "휴먼 그레이드의 펫푸드"으로 표시하려면 모든 성분이 사람이 먹을 수 있어야하며 식품 자체는 연방 제조 및 포장 규정을 준수해야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표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펫푸드는 거의 없습니다.

성분이 휴먼 그레이드라고해서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개에게 위험 할 수 있습니다. 휴먼 그레이드 펫푸드에 관한 AAFCO의 자료에 따르면 식품이 휴먼 그레이드 펫푸드로 간주될 수 있는지 여부는 동물의 식품 안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대신 반려동물 사료에는 자체 엄격한 표준 및 규정이 있습니다.

(업체명)에서는 개를 위한 영양가를 바탕으로 동물 사료를 제조하며 개 사료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 미국 농무부, AAFCO에서 정한 안전 기준을 항상 충족하거나 능가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살 때 얼마를 쓰셨나요?
그걸 조리하는 인건비는 어떻게 책정될까요?
이걸 공정화한다면 그 비용은 어떨까요?

마트나 백화점의 유기농 코너에 가보셨나요?
일반 매대와 얼마나 가격차이가 있었는지 기억이 날겁니다. 워낙에 인상적인 가격이니까요.

그 재료를 사다가 펫푸드를 만든다.
이걸 공정화한다.
얼마나 비용이 들까요?

아마 여러분이 시중에서 사료를 구매할 수 있는 그 가격은 아닐겁니다.

여러분이 광고를 보고 그리는 머릿속의 제품은
실제로 구매하는 제품의 실체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얘깁니다.

상식적으로 원재료비만 생각을 하더라도 사료를 구매하는 그 가격으로는 그렇게 이상적인 제품을 만드는 건 불가합니다. 그러니 딱히 선호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요.

마케팅으로 인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해가면서까지요.




▼ 강아지 눈물자국 때문에
'눈물사료'를 먹이고 있다고요??

[수의사 리뷰] 강아지 눈물사료·소간파우더, 알고 먹이고 있으신가요?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펫택스(Pet Tax)란, 반려동물 용품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붙은 프리미엄 비용을 말합니다.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마케팅 용어에 휘둘려 펫택스를 지불하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펫택스를 아껴드립니다. -수..
extreme-job-vet.tistory.com


'수의사 리뷰어' 트위터 @ExtremeJob_Vet
https://twitter.com/extremejob_vet/status/1148602233606627329?s=21

(* 포스팅 내 광고는 이용자 맞춤 광고로,
블로그 운영자의 견해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