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리뷰] 강아지·고양이 영양제 효과? 구매 전 확인하세요
펫택스(Pet Tax)란, 반려동물 용품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붙은 프리미엄 비용을 말합니다.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마케팅 용어에 휘둘려 펫택스를 지불하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펫택스를 아껴드립니다.
-수의사 리뷰어-

반려동물 영양제·보조제·건강보조식품, 구매 전에 읽어 보세요

압니다. 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챙겨먹이고 싶으시다는걸.
그래도 대부분의 건강한 반려동물에게 영양제의 급여는 필요하지는 않답니다(...) 특히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리고 젊은 강아지 고양이는 더더욱이요.
"샵에서 사료에 뿌려먹이라고 줬어요."
그런데 안 뿌려주셔도 아무일이 벌어지지 않을거예요...
보통 이런 목적으로 많이 먹이시는 것 같습니다.
1. 사료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2. 질병을 예방하고 싶어서, 낫게 하고 싶어서
하지만
굳이 왜 먹일 필요가 없는지 알아볼까요?
1. 사료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영양학적으로 잘 구성이 된 사료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권장량에 맞춰서 급여를 하면 반려동물의 성장이나 생활에 모자람이 없어요. 굳이 영양제의 급여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양적으로 부족한 사료를 주 사료로 급여하면서,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영양제(치료에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하지는 않는 제품)를 추가로 급여하는 게 실제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는 조금 어려워요. 여러가지 영양제를 추가 추가해서 먹이기보다는 차라리 기준에 맞는 좋은 질의 사료를 주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생각보다 '기준에 맞는 좋은 사료'를 '제조사의 권장량대로' 먹이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그러한 상황에서 얄궂은 영양제를 추가로 먹이는 것 보다는 우선 영양소가 적절히 구성되어있는 먹을거리를 주식으로 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 부터가 필요합니다.
(좋은 사료를 고르는 방법은 차후 포스팅해 연결 해 두겠습니다.)
2. 질병을 예방하고 싶어서, 낫게 하고 싶어서
우선 영양제는 의약품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확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친절하게도 "건강기능식품(영양제)는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목적이 아닌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나 성분을 이용,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이라고 알려주고 있지요.
반려동물이 이미 아프기 시작했다거나 그 전조가 있다면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영양제를 먹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이나 치료는 의약품이 필요해요.
어찌되었거나 일반적으로 바라는 바를 이룰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은 있지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진료 이후 치료적 요법으로 영양제를 처방/권유하는 경우입니다. 수의학적으로 필요할 상황이고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급여가 권장될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플라시보인 경우가 많지요. 특히 제약사에서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기타 업체에서 만드는 영양제는 제조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기본적인 생리학도 알지 못하고 일단 소문으로 좋다는 것 때려넣은 느낌이랄까요... 반려동물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예요. 전혀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컨셉만 잡아서 제품을 찍어 판매하고 있거든요.
▼ 강아지 눈물사료를 구매 예정에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꼭 읽어보세요.
'수의사 리뷰어' 트위터 @ExtremeJob_Vet
(https://twitter.com/ExtremeJob_Vet/status/1146370383563460609)
(* 포스팅 내 광고는 이용자 맞춤 광고로,
블로그 운영자의 견해와 관련이 없습니다.)